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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모포 신형 담요로 바뀐다[금기종]

군용 모포 신형 담요로 바뀐다[금기종]
입력 2002-08-29 | 수정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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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요 바뀐다]

    ● 앵커: 군대갔다 오신 분들 한겨울에 담요를 2, 3개 덮고도 추워서 전우를 껴안고 잠들었던 기억 있을 줄로 압니다.

    지난 32년 동안 군대생활의 애환을 감싸온 이 군용모포가 신제품으로 바뀌어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조개탄을 태워 추위를 막던 시절, 군용막사에 바람막이 짚을 엮어 두르고 담요를 겹겹이 덮어도 찬기운은 잠자리를 파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담요를 덮고 눕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배덕섭(53세): 말도 못 해요, 추워 가지고... 그러니까 한 사람 앞에 세 장씩이 지급이 되는데 그거 가지고 안 되니까 둘이서 같이 나눠 가지고 하나는 깔고 전부 다 덮고 해 가지고...

    ● 기자: 70년 처음 군에 보급돼 32년 동안 장병들을 감싸온 군용모포가 신형으로 교체됩니다.

    신제품은 기존 아크릴 담요와 달리 100%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만들어져 촉감이 좋고 보온성이 20% 정도 향상됐습니다.

    ● 박세원(수방사 병장): 솜처럼 부드러워서 잘 때 포근하게 잘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 기자: 장병들의 늘어난 평균신장을 감안해 길이도 10cm 늘렸고 무게는 200g 이상 줄였습니다.

    ● 임종우(수방사 상병): 100km 행군을 나가야 되는데 조그만 무게 차이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가벼워서 좋을 것 같습니다.

    ● 기자: 군복과 군화, 무기 체계가 많은 변화를 겪는 세월에도 줄곧 제자리를 지켜온 군용모포. 하지만 가볍고 부드러운 신세대 담요에게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잠자리를 물려주게 됐습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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