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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민등록증 중국에서 위조 국내 버젓이 통용[유재광]

주민등록증 중국에서 위조 국내 버젓이 통용[유재광]
입력 2002-09-13 | 수정 20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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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등록증 중국에서 위조 국내 버젓이 통용]

    ● 앵커: 중국에서 위조된 주민등록증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담당 기자가 중국에 가서 구한 이 가짜 주민증으로 등본과 신분조회를 요청해 봤습니다.

    유재광 기자입니다.

    ●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입니다.

    브로커를 만나 주민등록증 위조 가능여부를 물었습니다.

    ● 인터뷰: 주민증 만드는데 시간 얼마나 걸려요?

    증이요?

    증은 몇 시간이면 만들어요.

    면허증도 해줘요?

    네.

    여권은요?

    만드는데 있어요.

    ● 기자: 브로커는 바로 이튿날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무지하게 쉽게 만드네요.

    원래 전문 이런 것만 만드는 애들이에요.

    그런 조직들이 많이 있나요?

    몇 개 있는데...

    ● 기자: 왼쪽이 진짜 주민등록증, 오른쪽이 위조해 온 가짜 주민등록증입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같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이 가짜 주민등록증으로 경찰관에게 신분조회를 요청해 봤습니다.

    ● 인터뷰: 정상적인 주민등록증을 갖고 계시고 면허도 1종 보통 소지한 걸로 확인 됐어요.

    ● 기자: 가짜라고 말하자 경찰관이 오히려 더 놀랍니다.

    ● 인터뷰: 주민등록증 이게 가짜거든요.

    이 주민등록증이 가짜에요?

    ● 기자: 이번에는 이 가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주민등록등본을 떼봤습니다.

    구청직원은 아무 의심없이 주민등록 등본을 떼줍니다.

    위조된 주민등록증이라고 말해도 구청직원은 좀처럼 믿지를 않습니다.

    ● 구청 주임: 이게 진짭니까?

    진짜로 위조된 거죠.

    진짜 주민등록증이 아니고.

    믿기 어려운데요.

    ● 기자: 브로커는 주민등록증 원판을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한 만장, 그 정도 분량씩 갖고 들어와요.

    갖다 놓고 여기다 갖다 놓고...

    ● 기자: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재질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 행정자치부 사무관: 그것은 뭘 쓰든지 거의 플라스틱 카드니까 질감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것 가지곤 구별 못하죠.

    못한다는 얘기죠...

    ● 기자: 그리고 이처럼 정교한 위조 주민등록증은 이미 상당수가 국내에 밀반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한국에 한 50개 해줬어요.

    해서 보내줬어요.

    이름도 안 가르쳐주고...

    ● 기자: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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