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전국 초등학생 2만여명 고압선 전자파에 노출[전영우]

전국 초등학생 2만여명 고압선 전자파에 노출[전영우]
입력 2002-09-14 | 수정 2002-09-14
재생목록
    [전국 초등학생 2만여명 고압선 전자파에 노출]

    ● 앵커: 우리나라 초등학생 2만여 명이 고압선에서 나오는 강력한 전자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학교 위를 지나는 고압선 때문인 심한 곳은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세기와 비슷할 정도로 상황이 아주 심각합니다.

    전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건물 위로 15만 400볼트짜리 고압선이 지납니다.

    교실에서 측정한 전자파의 세기는 14.5밀리가우스입니다.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전자레인지 바로 옆에서 수업하는 것과 같다는 얘기입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32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서울시내 다른 초등학교에는 고압선 철탑이 아예 건물 옆에 버티고 서 있습니다.

    ● 이종희(학부모): 애들이 가끔 머리가 아프다고 그러면 저 고압선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고 이사 가시는 분들도 많고...

    ● 기자: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입지조건이 좋지 않은 땅이 학교 용지로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 구희석(서울시 교육청 행정과장): 아파트가 먼저 들어오고 지정된 학교 용지에 학교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교 용지가 선택의 여지가 없이...

    ● 기자: 고압선이 학교 건물 위로 지나거나 학교시설 가까이에 있는 초등학교만 29곳.

    전국적으로 무려 2만명의 초등학생들이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자파를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영우입니다.

    (전영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