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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값 수입 원액가에 30배 거품 많다[이성주]

양주값 수입 원액가에 30배 거품 많다[이성주]
입력 2002-09-18 | 수정 200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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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값 수입 원액가에 30배 거품 많다]

    ● 앵커: 최근 국내 양주시장이 이른바 수퍼 프리미엄급 고급 위스키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마는 가격이 그렇게 비쌀 이유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거품이 많습니다.

    이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 위스키 회사 공장입니다.

    공장에서 하는 일은 100% 스코틀랜드에서 수입된 원액을 물에 희석시켜 병에 담는 게 전부입니다.

    술값은 원액값이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 손에 넘어 때는 5배 이상 살이 붙습니다.

    국내사가 파는 17년산 위스키의 경우 수입 원액값은 7,900원, 여기에 물값, 영업비 등이 붙어 제조원가는 2만 600원으로 뜁니다.

    다시 세금이 100%가 넘게 붙어 출고가는 4만 4,000원으로 불어납니다.

    이 술이 중간 도매상을 거쳐 술집으로 가면 1병에 25만원에 팔립니다.

    결국 수입 원액의 30배 이상을 주고 마시는 셈입니다.

    같은 등급의 위스키라도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문제입니다.

    17년산 윈저는 출고가가 2만 9,000원이지만 스카치블루는 4만 4,000원이고, 발렌타인은 6만 8,000원으로 무려 2배가 넘습니다.

    제조비의 대부분은 원액이 차지하지만 그 가격은 업체마다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지고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위스키 값이 비싼 이유를 상표값으로 돌립니다.

    ● 위스키업체 관계자: 가격도 비싸고 좋은 이미지 갖고 있었으니까 가격과 밸류 (품질)는 같은 거다.

    ● 기자: 업계에서는 위스키 술값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거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위스키는 1조 3,000억원 어치.

    여기에는 수천억 원의 술거품이 끼어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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