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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 주인 14살 소녀 9년간 성추행 임신[유재광]

수퍼마켓 주인 14살 소녀 9년간 성추행 임신[유재광]
입력 2002-10-05 | 수정 200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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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찰거머리]

    ● 앵커: 한 슈퍼마켓 주인이 같은 동네에 사는 여학생을 상대로 유치원 때부터 무려 9년 동안이나 성추행과 성폭행을 해 왔습니다.

    이 여중생은 임신까지 했는데 피의자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3년 말 서울 구로동에 살던 김 모양은 과자를 사기 위해 집 근처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라 모씨는 공짜로 과자를 주겠다고 다섯 살밖에 안 된 김 양을 꾀어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방으로 들어서자 라 씨는 김 양이 알던 슈퍼마켓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 피해자 김모양(14살): 과자도 주고 그래서 괜찮은 아저씨다 하고 자주 가게 됐는데 유치원 때부터 끌고 들어가더니 막 옷 벗기고 만지고...

    ● 기자: 9살 되던 지난 97년 말, 성추행은 성폭행으로 바뀌었다고 김 양은 말합니다.

    지난 2월 급기야 아이까지 갖게 된 김 양은 현재 임신 9개월입니다.

    9년 동안이나 성추행과 성폭행에 시달려 오면서도 김 양은 누구한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엄마, 아빠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절대로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말하면) 죽여 버린다고 가만 안둔다고...

    ● 기자: 하지만 나 씨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합니다.

    ● 피의자 라모씨(56살): 애 알아요?

    애는 알죠.

    성폭행한적 없어요?

    없습니다.

    애가 지금 임신 9개월인데요?

    그래도 그건 저하고 관계 없어요.

    ● 기자: 경찰은 라 씨가 혐의 사실을 계속 부인할 경우 곧 태어날 김 양의 아기와 라 씨의 유전자를 대조해서 친자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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