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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투리 시방 식겁 등 알고보면 표준말[지영은]

사투리 시방 식겁 등 알고보면 표준말[지영은]
입력 2002-10-09 | 수정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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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면 표준말]

    ● 앵커: 전라도에서 많이 쓰는 시방이라는 말은 사투리일까요, 표준어일까요?

    우리가 사투리로 알고 있는 말들 가운데 알고 보면 표준어인 것들이 참 많은데 이런 말을 잘 쓰는 것도 사라져가는 우리말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겁니다.

    지영은 기자입니다.

    ● 황중섭: 원래 전라도 말 많이 쓰던데...

    시방 빨리 오랑게.

    ● 김경숙: 차가 앞으로 와서 스톱해서 놀라서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 기자: 하지만 시방은 지금과 같은 뜻의 표준어입니다.

    영남지방의 사투리로 알려진 식겁했다 한자어로 뜻밖에 놀라 겁을 먹다는 뜻의 바른 말입니다.

    그게 참 거시기하다라고 말할 때 쓰는 거시기는 호남 사투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기는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을 때 쓰는 대명사이자 감탄사입니다.

    일본말로 오해하기 쉬운 사리는 국수나 줄 따위를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뭉치를 의미하는 표준어입니다.

    ● 정희창(국립 국어연구원): 우리가 알고 있었던 많은 어휘들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지키는 노력과 함께 그것들을 널리 씀으로써...

    ● 기자: 언론이나 교육현장에서 표준어를 찾아쓰기는 커녕 있는 단어를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프랑스나 TV 같은 외래어를 원어의 F와 V발음을 살려 프랑스, TV로 읽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알아 맞히다'를 '알아맞추다' 또 '맞췄다'라고 쓰거나 수입산 조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가장 흔한 오류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 서울 명동거리의 간판은 외래어와 비표준어 투성이입니다.

    표준어가 잊혀지고 잘못 쓰이면서 바른 우리 말이 사람들에게 점점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지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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