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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람. 사람들]소선도 요셉 국립의료원 원목[박찬정]

[사람. 사람들]소선도 요셉 국립의료원 원목[박찬정]
입력 2002-10-27 | 수정 200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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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같은 신부님]

    ● 앵커: 우리나라에서 홀로 22년 동안 살면서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벗이 되어 온 한 외국인 신부님 있습니다.

    멕시코가 고향이지만 이번에 서울시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요셉 신부를 박찬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신부님의 하루는 환자들과 함께 시작됩니다.

    10년이 넘게 당뇨를 앓은 안창만 씨에게 요셉 신부님은 좋은 말벗입니다.

    ● 안창만(당뇨 입원환자): 이 양반은 마음이 얼마나 좋은 지 몰라.

    그래서 난 더 좋아요.

    ● 기자: 신부님이 매일 만나는 환자들만 수십여 명.

    병실을 찾아다니며 기도로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 박명자(허리수술 예정): 저 아픈거...

    아주 심하게 아픈게 좀 낳아졌구요.

    기분이 좋아졌어요.

    ● 기자: 의식조차 없는 중환자들을 방문하는 일은 하루도 거르지 않습니다.

    신부님은 지난 96년 17년의 한국 선교활동을 마치고 로마에서 원목신학을 공부한 뒤 지난 98년 병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 소선도 요셉(국립의료원 원목): 제가 같이 있으면 환자들이 기뻐하거나 아니면 조금 도움이 되니까 보람을 느껴요.

    ● 기자: 20년 간의 한국생활 덕분에 이제는 멕시코 음식보다 한국 음식이 더 입맛에 맞습니다.

    ● 인터뷰: 맛이 없는 게 없어요.

    한국에...

    특히 빈대떡 잘 먹어요.

    동동주하고...

    ● 기자: 서툰 글씨체지만 한글을 써 내려가는 솜씨도 능숙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빼곡히 적어놓은 한글 단어장만 해도 수십 권에 달합니다.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싶었던 20살의 앳된 멕시코 청년은 어느새 머리가 희끗한 67살의 서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박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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