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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하는 학교내 집단따돌림 '왕따' 심각한 피해[박찬정]

장난삼아 하는 학교내 집단따돌림 '왕따' 심각한 피해[박찬정]
입력 2002-11-15 | 수정 20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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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삼아 '왕따']

    ● 앵커: 아이들이 한 사람을 집단 따돌림, 속칭 왕따를 시키는 이유를 아십니까?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정도의 행위인데도 단지 장난삼아서 혹은 재미로 다른 학생을 집단 따돌림 시키는 겁니다.

    박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고등학교 1학년인 이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집단 따돌림을 겪었습니다.

    이 양은 집단 따돌림이 일부 힘 있는 학생들이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합니다.

    ● 이 모 양(집단 따돌림 피해자): 왕따 당하는 애한테 잘해 줄려고 그러면 옆에 애들이 뭐라 하면서 '너도 왕따 된다' 그렇게 협박을 해요.

    ● 기자: 한국청소년상담원에 들어오는 집단 따돌림 피해 사례만 하루 7∼80건에 달할 정도로 왕따는 더 이상 소수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이영선(한국청소년 상담원):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사실은 전체적으로 왕따문제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느 한 층에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여 집니다.

    ● 기자: 집단 따돌림에는 더 이상 특별한 이유가 따르지 않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별다른 생각 없이 장난삼아 왕따를 시킨다는 학생이 전체의 46%, 단순히 재미로 왕따를 시킨다는 학생들도 전체의 41.4%나 됐습니다.

    집단 따돌림의 심각성은 학교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 피해학생 부모: 학교에서는 일단은 덮으려고 그러시더라고요.

    개인들 간에 당사자들끼리 서로 해결하기를 바라시더라고요.

    ● 기자: 집단 따돌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이를 학교 폭력의 한 종류로 보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박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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