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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영화 <죽어도 좋아> 시사회 노인 수백명 종로거리 홍보[김성우]

영화 <죽어도 좋아> 시사회 노인 수백명 종로거리 홍보[김성우]
입력 2002-11-27 | 수정 20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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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도 좋다]

    ● 앵커: 서울 종로에서 나이 지긋한 노인 수백여 명이 일제히 죽어도 좋다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70대 노부부의 성생활을 그렸다 해서 간판조차 내걸지 못할 뻔한 영화 죽어도 좋아의 팬들이었습니다.

    김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종로 거리에 난데없이 노인 수백여 명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일제히 죽어도 좋다고 외칩니다.

    최근 무려 세 차례의 심의를 거친 끝에 18세 이상 관람가를 따낸 영화 '죽어도 좋아'의 시사회장으로 향하는 팬들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까닭은 재혼한 실제 70대 노부부의 성생활 장면 때문입니다.

    ● 인터뷰: 세상은 자꾸 바뀌어 가는데.

    얼마나 좋아.

    살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 기자: 73살 할아버지가 스테미너를 키우기 위해 체조를 시작하고 닭을 잡아 병든 할머니를 수발하는 장면이 나오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숙연하기까지 합니다.

    애써 먼 길을 온 손님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무대에 오른 노부부는 멋들어진 청춘가 한 가락을 노인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 박치규(73세)/ 이순예(71세) 부부: 마음을 항상 즐겁게 잡수시고, 나도 이런 재혼을 해서 이런 좋은 낙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객: 얼마나 상쾌했는지 보람을 느끼는데 그 부분이 은폐돼서는 안 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기자: 블록버스터들의 홍수 속에서 죽어도 좋아는 작은 영화일 뿐이지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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