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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동차 수출용과 2-3배 가격 차이 가연성 내장재[김상헌]

국내 전동차 수출용과 2-3배 가격 차이 가연성 내장재[김상헌]
입력 2003-02-20 | 수정 200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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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 게 비지떡]

    ● 앵커: 우리 전동차는 불이 나게 되면 금세 유독가스와 연기를 뿜어내는 값싼 재질로 돼 있었습니다.

    해외로 수출되는 전동차와 한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김상헌 기자입니다.

    ● 기자: 인도로 수출될 전동차입니다.

    객차 사이 문이 없고 통로가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 시야가 확 트여 비상시에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객차 사이 연결부, 불이 붙더라도 유독가스나 연기 분출량이 적은 재질입니다.

    승객 좌석은 모두 스텐인리스 스틸.

    천장과 벽면은 신소재 불연재입니다.

    케이블 역시 불연재고 바닥재도 가연성과 연기분출량, 유독성을 모두 감안한 합성고무입니다.

    이 객차 한 량의 값은 170만달러.

    약 20억원.

    그러나 국내 전동차의 발주당건은 보통 10억원.

    대구는 불과 5억원이었습니다.

    ● 업체 관계자: 발주처에서 수량만 늘리려다 보니까 최소한의 사양, 기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자: 차체라든가 기본 성능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결국 이같은 값의 차이는 안전성의 차이라는 얘기입니다.

    ● 업체 관계자: 기능품목은 거의 공통으로 쓰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지만, 실내 구성물은 소재에 따라서 5배~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 기자: 국내 전동차 입찰은 외국 회사에게도 문이 개방돼 있습니다.

    그러나 발주처에서 이렇게 싼값에 원하다 보니 아직까지 외국 회사들의 입찰 참여는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입니다.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는 약 5,000량.

    안전을 외면한 값싼 전동차들이 우리의 땅밑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헌입니다.

    (김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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