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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어린 3남매의 어머니 장례식/고 박정옥[오태동]

대구 지하철 참사 어린 3남매의 어머니 장례식/고 박정옥[오태동]
입력 2003-02-26 | 수정 200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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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영영 이별]

    ● 앵커: 지하철 참사 희생자 중 한 명 인 고 박정순 씨의 장례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졸지에 천의 고아가 된 7살, 6살, 4살 철부지 삼남매 때문에 장례식장은 내내 눈물바다였습니다.

    오태동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해 남편을 병으로 여의고 홀로 삼남매를 키워왔던 박정순 씨.

    식당 보조원으로 일하던 박 씨는 요리사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보겠다며 학원행 지하철을 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졸지에 천의 고아로 남겨진 수미, 6살 난영, 4살 동규.

    오늘은 엄마와 영영 이별하는 날이지만 그 이별의 의미를 알기에도 아직 어린 철부지들입니다.

    이들 삼남매의 이모는 죽은 동생이 불쌍해서 또 어린 조카들이 가여워 서러운 통곡을 멈추지 못합니다.

    ● 박정옥(故 박정순씨 언니): 좋은데 가서 행복하게 살아라.

    ● 기자: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문상객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짓누릅니다.

    아들, 며느리 차례로 다 잃고 세 피붙이를 떠안게 된 할머니는 기막힌 운명에 넋을 잃었습니다.

    ● 박노분(故 박정순씨 언니): 정순아 언니가 진짜 잘못했다.

    이렇게 불쌍하게 갈 줄 모르고.

    ● 기자: 엄마 잃은 삼남매는 그러나 오늘 외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엄마의 손길에야 비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삼남매의 어깨를 감싸안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들이 적지 않게 찾아왔습니다.

    이들의 성장을 뒤에서 지켜보겠다는 다짐들도 많았습니다.

    ● 박상원(탤런트): 아이들이 아직 모르니까 마음이 아프고 우리가 다 잘 돌봐주어야 될 것 같아요.

    ● 기자: 내일이면 엄마의 품이 그리울 아이들, 오늘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하늘나라 떠나는 엄마를 향해 고사리 손을 흔들었습니다.

    MBC뉴스 오태동입니다.

    (오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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