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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건물 화재 합숙어린이 8명 참변[신영환]

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건물 화재 합숙어린이 8명 참변[신영환]
입력 2003-03-27 | 수정 200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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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건물 화재 합숙어린이 8명 참변]

    ● 앵커: 대구지하철 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또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충남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불이 나서 잠자던 어린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것입니다.

    먼저 신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젯밤 11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성황동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로 잠자던 축구부원 24명 가운데 6학년 이장원 군과 5학년 고원주군, 2학년 임태균 군 등 8명이 유독가스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6학년 박성환 군 등 17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길은 30평 남짓한 합숙소 건물 내부를 모두 태운 뒤 15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안을 가득 메운 열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갓 잠에서 깬 어린 선수들은 제대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변을 당했습니다.

    ● 김건회(천안초등학교 축구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캄캄해서 앞은 보이지 않고 주방 쪽은 가스 같은 것 때문에

    ● 기자: 한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은 전날까지 씩씩하게 운동장을 달리던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참사에 어이없어했습니다.

    ● 학부모: 아이고, 우리 아들.

    불쌍한 것, 불쌍한 것.

    ● 기자: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은 일단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영환입니다.

    (신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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