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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한의사 자격시험 미끼 미국 유학 사기 조심[박찬정]

[카메라출동]한의사 자격시험 미끼 미국 유학 사기 조심[박찬정]
입력 2003-05-03 | 수정 200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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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한의사 자격시험 미끼 미국 유학 사기 조심]

    ● 앵커: 미국의 대학에서 한의사 자격증을 따면 국내에서도 한의사로 개업할 수 있다며 학생들을 끌어 모으는 신종 학교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한의사가 될 수도 없는데 학비만 3,000만 원이 넘습니다.

    카메라출동 박찬정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사설 학교입니다.

    모 지방대학의 서울 강의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강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강의실에서는 한의학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소염작용 등이 있고 일부는 보장이라든가 항암, 강심, 이뇨, 혈중 콜레스테롤의 저하…

    ● 기자: 이 학교는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1년 반의 학위 과정을 마치면 미국 한의사 자격을 딸 수 있다며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는 2005년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미국 한의사 자격증으로도 국내에서 한의원 개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학교 관계자: 의료개방이 되면 2005년 3월로 지금 잡고 있는데, 법은 지금 그렇게 돼있어요.

    뭐 그럼 우리나라 의사도 하는 거죠.

    ● 기자: 한 분기당 들어가는 수강료는 250만원, 3년이면 3,000만원이 들어가는데도 수강생들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 30대 수강생: 한의원을 개원하고 싶어 하죠.

    박사학위 2개나 소지한 분도 있고…

    ● 50대 수강생: 박사 받아서 교수도 할 수 있을 것이고, 한국에서 지정하는 (한의사)면허시험도 치고…

    ● 기자: 이런 학교를 통해 한의사의 꿈을 안고 미국에 건너간 유학생들의 수는 이미 수백 명에 달합니다.

    ● 사우스베일로 대학 한국학생 담당: 이번 학기 학생수는 거의 7백명 돼요.

    그 중에서 한 40%가 (한국) 유학생이에요.

    ● 기자: 하지만 미국 대학에는 한의학 과정은 없습니다.

    침술사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한의사 자격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는 오는 2005년 의료시장이 개방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 김유겸(보건복지부 한방의료과장): 의료시장은 정부의 수급 개혁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WTO 협상에서도 의료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 기자: 의료시장 개방을 미끼로 허황된 유학을 권하는 학교는 서울에만 세 곳이 있습니다.

    카메라출동입니다.

    (박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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