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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 경기 일대 농가 양귀비 재배 성행 경찰 단속[박광운]

[카메라 출동] 경기 일대 농가 양귀비 재배 성행 경찰 단속[박광운]
입력 2003-06-07 | 수정 200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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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 화성 등 농가 양귀비 재배 성행 경찰 일제단속]

    ● 앵커: 전에는 집 뜰에 양귀비를 심어놓고 집안에 급한 환자가 있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었죠.

    이제는 양귀비를 키우면 처벌을 받는데 키우는 집이 꽤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출동, 박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양평의 한 농촌마을.

    4차선 도로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와 축사 사이에 빨간색 꽃들이 내려다보입니다.

    개화기를 맞아 활짝 핀 양귀비꽃입니다.

    경찰과 함께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상추밭 속에서 양귀비가 1m 이상 자라고 있습니다.

    빨간 꽃이 말 그대로 화려합니다.

    비닐하우스 안이나 축사 옆에까지 여기 저기 심어져 있는 양귀비는 100주가 넘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농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집 앞 화단에서 30여 주의 양귀비가 적발됐습니다.

    몸이 안 좋으신데 어디 쓰세요?

    ● 농민: 나 이런거 몰라요.

    어디다 쓰는지도 몰라요.

    배 아픈데 먹는다고 그러데요.

    ●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마을.

    담장 너머로 이미 꽃이 저버린 양귀비가 보입니다.

    수년째 장독대 뒤편에서 몰래 키운 양귀비는 50주가 넘습니다.

    바로 앞집의 텃밭에서도 양귀비가 보입니다.

    인근 농가의 마늘밭에서는 2m 가량 자란 양귀비가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주인은 엉뚱한 핑계를 댑니다.

    ● 재배 농가: 이 동네에 씨 날아와서 피는 집이 많아요.

    ● 기자: 어디서 날아와요?

    ● 재배 농가: 바람타고 날아오는 거죠.

    우리는 재배 같은 거 안해요.

    ● 기자: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 50주 이상 재배하다가 적발되면 구속이 원칙입니다.

    경찰은 양귀비꽃이 피는 시기를 맞아 헬기까지 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권영헌(경기경찰청 마약계장): 개화기가 돼서 비닐하우스나 산간 독가촌 지역에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 기자: 무엇보다 농가에서 민간요법으로 남용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 최한성(응급의학과 의사): 조금만 남용하게 되더라도 심각한 중추신경 억제기능, 그리고 호흡억제 기능 그리고 심장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 기자: 경찰은 수도권 일대에서 양귀비를 불법 재배해 온 100여 명을 적발하고 1만 7,000여 주의 양귀비를 압수했습니다.

    카메라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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