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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북 철도 연결 경축 분위기 연출할 수 없는 현실[조동엽]

남북 철도 연결 경축 분위기 연출할 수 없는 현실[조동엽]
입력 2003-06-09 | 수정 200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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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철도 연결 경축 분위기 연출할 수 없는 현실]

    ● 앵커: 남북간 철도와 도로 연결은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게 된다는 점에서 더구나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미묘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합의라는 데에서 각별한 뜻이 있습니다.

    조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남북간 철도, 도로 연결행사는 분단 반 세기 만의 일대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담아 대대적인 경축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다는 게 또한 현실입니다.

    정부가 실무자인 국장급을 대표로 참석시키는 등 행사를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획기적인 입장변화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역시 강경방침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해상공세가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만경봉호의 입항을 거부하는 등 북한 옥죄기에 사실상 가세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미국 입장에서는 남북관계의 속도조절, 또 대북 협력사업의 중단 같은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남북관계가 큰 위기를 다시 한 번 맞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 기자: 교류협력과 핵문제를 사실상 연결시킨다는 참여정부의 달라진 대북정책도 남북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난마처럼 얽혀 있는 북한 핵문제.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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