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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공단-경찰, 홍지문 화재사고 환기통 기계탓 사람탓[조승원]

시설관리공단-경찰, 홍지문 화재사고 환기통 기계탓 사람탓[조승원]
입력 2003-06-09 | 수정 200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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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관리공단-경찰, 홍지문 화재사고 환기통 기계탓 사람탓]

    ● 앵커: 홍지문터널 화재 당시 근무자 실수 때문에 정전이 됐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서울시는 기계에 문제가 있었다며 경찰과 다른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무자 실수든 기계의 결함이든 한 달에 한 번 꼴로 터널 화재 가상훈련을 해 온 서울시로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사고 당시 정전사태가 직원의 환풍기 조작 실수라는 말에 대해 공단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단측은 환풍기는 감시실에서 작동명령이 떨어진 뒤 15초가 지나야 실제 가동에 들어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관리자 김 씨가 환풍기를 반대쪽으로 잘못 튼 7초 동안에는 환풍기가 아예 작동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정전될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공단 측은 터널의 자동환기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권혁두(서울시시설관리공단 도로관리처장): 실수도 할 수 있고 오작동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거기 들어가면 그 신호를 안 받아들이게 된 게 제어 시스템 아닙니까?

    그런 정도의 기본 시스템은 되어 있어야 되는데 이게 자체가 안 돼 있다.

    ● 기자: 그러나 서울시는 대구지하철 사고 이후 한 달에 한 번 꼴로 실시해 온 터널화재 가상 훈련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 결함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공단 측이 평소 환기시설을 제대로 점검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 경찰 관계자: 그런 문제점이 있는 상태에서 훈련을 했다면 결함이 있는 게 진작에 밝혀졌어야죠.

    평소 유지 관리가 제대로 안됐다고 봐야죠.

    ● 기자: 결국 기계 탓이든 직원실수 탓이든 서울시는 훈련까지 하고도 실제 상황에서 정전을 막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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