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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납치 살해범 압구정동 부자동네 노렸다[김희웅]

여대생 납치 살해범 압구정동 부자동네 노렸다[김희웅]
입력 2003-06-11 | 수정 200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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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대생 납치 살해범 압구정동 부자동네 노렸다]

    ● 앵커: 어제 보도해 드린 서울 강남 여대생 납치 살해사건의 용의자들은 범행 며칠 전부터 서울의 부유한 동네를 탐색하면서 범행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새벽 박 모씨 등 두 명이 김 양을 납치한 서울 압구정동 거리입니다.

    박 씨 등은 길가 인도 쪽에 2대의 차량을 세워놓고 혼자 집으로 가던 김 양을 납치했습니다.

    ● 윤복희(서울 압구정파출소 경사): 범인들이 차 2대를 주차시킨 뒤에 피해자 학생이 귀가하는 중에 차량의 문을 열고 차량에 밀어 넣어서…

    ● 기자: 이들은 강남의 부유층 동네를 지나는 대학생 차림의 여성이라면 분명 부잣집 자녀라고 판단했습니다.

    ● 피의자: 밤 늦게 혼자 가길래 그랬습니다.

    압구정동은 부유층이 사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 기자: 박 씨 등은 김 양을 납치하기 전 이틀 동안은 이곳 연희동 일대를 돌며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대상은 어린이나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납치해서 돈을 요구해도 선뜻 부모가 요구에 응할 만큼 부유한 동네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당초 박 씨가 돈을 받은 직후 우발적으로 김 양을 죽였다는 말과는 달리 납치하기 전부터 치밀하게 살해계획을 세웠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박윤호(서울 강남경찰서): 자기들 얼굴을 가리지 않았고 또 범행 전에도 이건 우리가 죽여야만이 다음에 잡히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고…

    ● 기자: 이들은 김 양을 살해한 뒤 손톱을 깎으며 증거를 없애려 했지만 결국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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