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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위조한 주민등록증로 땅 예금 가로챈 전문사기단 검거[이정신]

중국서 위조한 주민등록증로 땅 예금 가로챈 전문사기단 검거[이정신]
입력 2003-06-17 | 수정 200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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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서 위조한 주민등록증으로 땅 예금 가로챈 전문사기단 검거]

    ● 앵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부동산이 거래되고 또 내 통장에서 거액이 빠져나가는 황당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대량으로 위조한 신분증으로 주인 몰래 땅을 팔려고 하거나 남의 통장에서 돈을 빼낸 전문 사기단 3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시흥의 5만 평 나대지입니다.

    42살 정 모 씨는 시가 100억 원이 달하는 이 땅을 사기 위해 계약금 6억 5,000만 원을 줬습니다.

    그러나 돈을 건네 받은 사람은 실제 땅주인이 아니라 위조 주민등록증을 가진 사기범이었습니다.

    ● 정 모씨(피해자): 주민등록증을 감쪽같이 만들어서 너무 완벽하게 그 쪽에서 속이니까…

    ● 기자: 39살 문 모 씨는 자신의 통장이 누군가에 의해 재발급돼 600여 만 원이 빠져나갔고 500만 원은 대출받은 것으로 처리됐습니다.

    ● 문 모씨(피해자): 내가 대출받지도 않았는데 신용 불량자로 올리겠다고 전화통보가 왔어요.

    ● 기자: 이렇게 위조된 신분증으로 남의 재산을 가로챈 일당 3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에 보내 신분증을 위조한 뒤 8,000장 이상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 허 모씨(피의자): 이런 것(위조 신분증) 소개해서 중간에서 돈 버는 사람 많아요.

    북경가면 이런 것 자주 봐요.

    ● 기자: 경찰은 신분증 위조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원이 서울에만 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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