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자 가진 키메라 쥐 탄생 논란/마리아 생명공학[김승환]

[인간 유전자 가진 키메라 쥐 탄생 논란/마리아 생명공학]

● 앵커: 사람의 유전자를 가진 쥐, 키메라 쥐가 처음으로 태어났습니다.

난치병 치료연구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의 유전자를 동물과 섞어서 생명체를 만든 데 대해 윤리적인 비난도 거셉니다.

김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사람의 유전자를 이식한 키메라 쥐들입니다.

보통 쥐와 똑같아 보이지만 쥐들의 유전자에는 사람의 유전자 중 일부가 들어 있습니다.

쥐의 꼬리를 잘라내 유전자를 분석해 봤습니다.

흰색 막대처럼 보이는 것이 사람의 유전자인데 유전자를 가진 쥐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키메라 쥐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먼저 형광발원유전자가 삽입된 사람의 배아줄기세포를 수정된 지 4일된 쥐의 수정란에 넣습니다.

이 수정란을 대리모 쥐의 자궁에 착상하면 수정란이 계속 분열해 키메라 쥐가 태어납니다.

이들 쥐에서 태어난 새끼도 키메라 쥐로 확인됐습니다.

● 박세필(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 분화된 세포들의 특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규명을 함으로써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메카니즘을 규명하고자하는 것입니다.

● 기자: 그렇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키메라 쥐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겁니다.

● 한재각(참여연대): 생명윤리법 안에 보면 인간과 동물의 배아를 융합하는 행위는 금지화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의 유전자와 동물의 유전자를 뒤섞지 말라는 그런 내용인데요.

● 기자: 시민단체들은 따라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생명윤리기본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