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찰 천호동 윤락가 CCTV 설치 계획 몇시간만에 철회[왕종명]

경찰 천호동 윤락가 CCTV 설치 계획 몇시간만에 철회[왕종명]
입력 2003-07-11 | 수정 2003-07-11
재생목록
    [경찰 천호동 윤락가 CCTV 설치 계획 몇시간만에 철회]

    ● 앵커: 얼마 전 강남 일대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로 했던 경찰이 이번에는 윤락가 주변에다가 최신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만에 이 계획을 철회해야 했습니다.

    왕종명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천호동의 윤락가, 속칭 텍사스촌입니다.

    경찰이 현재 남아 있는 48개 업소의 뿌리를 뽑고 다른 범죄까지 막겠다며 CCTV 설치 계획을 밝혔습니다.

    줌 기능까지 갖춘 고화질의 최신형 CCTV 10대를 설치하겠다는 것입니다.

    ● 김수정(서울 강동경찰서장, 오늘 오후 4시): 효율적으로 한번 단속을 해보자.

    호객행위가 주민들한테 지나가는 사람한테 자꾸 붙들어가지고.

    ● 기자: 그러나 경찰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윤락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자칫 인권침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주변에 시장까지 있어 이 일대를 지나는 일반인까지 감시 대상이 됩니다.

    ● 이우정(변호사): 그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행인들 전부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겠다는 건데.

    ● 기자: 또 CCTV를 설치한다고 윤락이 근절될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입니다.

    인권 논란이 일자 경찰은 몇 시간 만에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 김수정(서울 강동경찰서장, 오늘 저녁 7시): 보니까 문제가 인권 문제도 있으니까 우리가 기존 하는 대로 경력으로 단속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문명의 이기로 범죄를 막겠다던 경찰의 계획은 결국 반나절 동안의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