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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배후' 서현우-국정원, KAL기 폭파사건 진상 법정 공방[문호철]

소설 '배후' 서현우-국정원, KAL기 폭파사건 진상 법정 공방[문호철]
입력 2003-11-24 | 수정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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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 법정에서]

    ● 앵커: 수사기록 공개 거부로 숱한 의문을 낳았던 칼858기 폭파사건의 진상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당시 사건이 안기부의 공작이었다는 소설을 쓴 저자와 출판사에 대해 국정원이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승객 115명을 태우고 바그다드를 이륙해 서울로 향하던 칼858기.

    폭파범 김현희는 87년 대선 바로 전날 서울로 압송됐습니다.

    ● 수사결과 발표(1988년 1월 15일):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 자행된 가공할 만행임이 밝혀졌습니다.

    ● 기자: 그로부터 16년, 당시 사건이 대선을 앞두고 안기부가 자행한 K87공작이라는 내용의 소설 배후가 출간됐습니다.

    저자는 당시 안기가 공개한 김현희의 어릴 적 사진의 귀 모양이 실제와 전혀 다르며 김 씨의 아버지 역시 가공인물이었다는 점을 들어 북한 공작원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또 김 씨 일행이 폭파 직전 빈에서 머물렀다는 암파클링호텔 603호실도 없다고 썼습니다.

    ● 서현우(41세/소설 '배후'저자): 수사발표는 어쩌면 제 소설 배후보다도 더 소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 기자: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국정원 직원 5명은 최근 사실을 왜곡했다며 저자와 출판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박정삼 2차장(국가정보원):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냉전시대, 남북대결시대의 유물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 기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칼기폭파 사건이 이번 소송을 계기로 진상을 드러낼지 그리고 지난 97년 결혼 이후 모습을 감춘 김현희 씨가 증인대에 다시 설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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