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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능시험 비관 여고생 또 아파트서 투신자살[현원섭]

수능시험 비관 여고생 또 아파트서 투신자살[현원섭]
입력 2003-11-06 | 수정 200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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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 뭐길래‥]

    ● 앵커: 어제 수능을 보던 여고생이 1교시 시험이 끝나자마자 투신한 데 이어 오늘 새벽에는 수능 점수가 떨어진 것을 비관한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잇따르는 수능비관 자살, 원인과 대책을 현원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 반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어제 수능을 치른 고3 여고생 이 모양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숨진 수험생 친구: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훨씬 기대에 못 미치게 나왔다고…

    ● 기자: 어제는 전북 남원의 한 여고생이 수능 1교시가 끝난 직후 고사장 근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수능점수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결정짓는 단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신동원 교수(강북 삼성병원 정신과): 성적이라는 단편적인 것에 의해서 존재가치 자체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극심한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 기자: 따라서 학생이 극단적인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반드시 학부모나 교사가 정신적 버팀목이 돼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윽박지르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강지원(변호사): 우리가 획일적으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해야 한다든가 대학을 가야 된다든가, 일류대학을 가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그것은 아이들의 개성을 말살하는 것이고 획일적인 사고에 불과한 거거든요.

    ● 기자: 또 초등학교 때부터 자기 자신과 삶 자체를 존중하도록 하는 인성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만이 자살을 줄이는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현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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