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해외 재난 발생할 때마다 현지 공관 무성의한 대처 문제[최형문]

해외 재난 발생할 때마다 현지 공관 무성의한 대처 문제[최형문]
입력 2004-12-29 | 수정 2004-12-29
재생목록
    [거기서도 떠넘기기]

    ● 앵커: 해외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그러나 현지 공관의 무성의한 대처가 자주 문제가 됩니다.

    이번에도 참사가 발생한 푸껫에서도 그게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해일이 밀려올 당시 푸껫호텔에 머물던 조 모씨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돈도, 요건도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겨우 알아낸 대사관 직원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지만 일을 떠넘겼습니다.

    ● 조모 씨 (푸껫 여행객): (대사관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아 적어서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담당이 아니니 사건사고 담당에게 전화를 해라...

    ● 기자: 알려준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푸대접은 마찬가지였습니다.

    ● 조모 씨 (푸껫 여행객): (대사관 직원이) 자기는 도울 수 없으니 푸껫 한인회에 전화해서 도움을 청해라 그러더라고요.

    ● 기자: 전화기와 씨름하는 사이 함께 피신한 외국인들은 자국 대사관의 신속한 도움을 받아 떠나갔다고 조 씨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어려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지 대사관은 물론 여행사들조차 아무런 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김성진 (푸껫 여행객): 한 5시간, 6시간 아무런 정보도 없이 국제전화도 안 되고 통신도 두절돼 있고 그러니까 더욱 힘들었죠.

    ● 김애현 (푸껫 여행객): 모포가 있다고 줄서라고 해서 줄을 섰는데 막상 없다라는 얘기를, 그런 이야기를 안 해 주고 그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 할 일들만 하더라고요.

    ● 기자: 자국민 보호에 소홀하다는 비난이 일자 외교부는 오늘 뒤늦게 영사담당 특사를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