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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장출동]운행 연한 지난 노후 차량들 통근차[노재필]

[현장출동]운행 연한 지난 노후 차량들 통근차[노재필]
입력 2004-12-03 | 수정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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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실은 통근차]

    ● 앵커: 무적차량인 이른바 대포차가 수도권 지역에서 통근버스나 전세버스로 버젓이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운행 연한이 지난 노후 차량들인데 정말 아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재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10월 20일 발생한 관광버스 참사.15명이 숨졌지만 무보험차량이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무적차량인 이른바 대포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 안산의 주택가입니다.

    45인승 버스가 인근 공장의 직원들을 통근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 원부에는 버스의 주인이 모 여행사라고 돼 있습니다.

    이 여행사를 찾아가봤습니다.

    간판은 남아 있지만 폐업한 지 2년이 넘은 유령회사입니다.

    ● 상가 관리소장: 관리비 떼먹고 다 도망가버렸어요.밤에 도망갔다니까.

    ● 기자: 서류상의 주인이 존재하지 않는 대포차인 것입니다.

    ● 대포버스 운전사: 항상 조마조마하죠.접촉사고 같은 거 날까 봐 불안하고.

    ● 기자: 또 다른 통근버스.이 차 역시 부도난 회사 이름으로 된 대포차입니다.

    ● 대포버스 운전사: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세워놓느니, (영업) 뛰라고 그래서...

    ● 기자: 이 대포차들은 안산의 한 여행사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과태료와 세금이 밀린 여행사 버스를 유령회사의 명의로 돌려 대포차를 만든 것입니다.

    출고된 지 9년이 지난 노후 차량은 영업용으로 쓸 수 없지만 헐값에 팔려 영업용으로 불법 운행되고 있습니다.

    ● 여행사 관계자: (차를) 사간 사람이 자기들 편의대로 (명의를) 옮긴다잖아요.

    ● 대포차 운전사: 막 벌어먹으라고 그러면서 차 고장 날 때까지 벌어먹고 나중에 마음대로 버리라고...(하면서 여행사가 차를 팔았다.0

    ● 기자: 이렇게 무적차량이 횡행하는 것은 명의이전 절차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 폐업된 사실이 있다고 해도 저희한테 폐업 뭐 이런 거에 대해서 제출을 안 하고요.

    ● 기자: 이른바 대포버스로 영업을 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에 들었어도 보험금을 탈 수 없습니다.

    ● 이득로 팀장 (손해보험협회): 자가용 대포차량의 영업행위에는 사고 발생시에도 면책사항에 해당되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기자: 대포버스는 낡은 차가 대부분이라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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