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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정행위 주도한 학생들, 수법 인터넷 통해 확산[강민구]

수능 부정행위 주도한 학생들, 수법 인터넷 통해 확산[강민구]
입력 2004-11-30 | 수정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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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으로 확산]

    ● 앵커: 이번 수능시험 부정행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서 각종 수법을 배웠습니다.

    실제 인터넷 사이트를 들여다보니 이른바 커닝기법들이 공공연하게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강민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커닝이라는 단어를 치자 50여 개의 관련 카페가 뜹니다.

    커닝수법과 부정행위 경험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카페 회원끼리는 감독교사를 따돌리는 법에서부터 부정행위에 쓰는 도구까지 각종 정보를 은밀하게 공유합니다.

    수능부정을 주도한 학생들은 이 같은 인터넷상의 커닝비법을 모아 부정행위를 연구했습니다.

    ● 수능 부정사건 연루 학생: 브로커라고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런 건 전혀 개입되지 않았어요.

    19살짜리 애들이 돈 걷어서 기계 사고 선수

    ● 기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휴대전화로 하는 커닝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으로 통합니다.

    엄지를 속사포처럼 놀리는 이른바 10대 엄지족들은 주머니 속에서도 손쉽게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 김 모 군(고교생): 휴대전화로 숫자를 보내주거든요.

    보내주면 그 애가 휴대전화를 몰래 보고, 그 번호만 가지고 순서대로 OMR 카드에다 쓰거든요.

    ● 기자: 수법도 발로 신호보내기에서 필통에 답안지 말아 넣기, 모스부호 송신 등 다양합니다.

    ● 전 모 군(고교생): 모스부호 아는 애들끼리는 모스부호를 가져다가 책상 두드려서 하는 경우도..

    ● 기자: 최근에는 요술 펜이라는 이름의 커닝도구까지 등장해 인터넷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글자를 써도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펜에서 나오는 특수한 불빛으로만 판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 초유의 수능시험 부정사건, 커닝이 일상화된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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