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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강력반 형사를 수십년간 함께 해 온 두 형제 투캅스[김시현]
경찰강력반 형사를 수십년간 함께 해 온 두 형제 투캅스[김시현]
입력 2004-10-20 |
수정 200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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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투캅스']
● 앵커: 힘든 건 물론이고 승진도 어려워서 모두들 기피하는 경찰강력반 형사를 수십 년간 함께 해 온 두 형제가 있습니다.
어렵사리 범인을 검거해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줬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이들 형제투캅스를 내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만나 봤습니다.
김시현 기자입니다.
● 기자: 포천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여중생 피살사건 담당이었던 고 윤성명 단장. 묘지를 찾은 두 사은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계 형사들로 형제입니다.
수십 년째 형사생활을 해 온 두 사람이다 보니 윤 반장의 심정이 동병상련으로 다가왔습니다.
● 박학준(형/방배경찰서 강력반장): 눈물이 앞섭니다.
사진 하나 제대로 찍어놓지 못하고 영정사진으로 신임경찰관 때 찍어놓은 젊은 사진을 보니까…
● 기자: 윤 반장처럼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을 찍을 여유도 없이 범인만 쫓아온 강력계 형사세월. 형은 53살 박학준 경위가 먼저 투신했고, 동생 50살 박학동 계장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늦게 시작한 동생이 어느 새 형을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6년 지존파를 모방한 막가파를 검거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 박학동(동생/방배경찰서 형사계장): 우리는 막가는 인생이다 그런 행동강령을 정했기 때문에 단체 이름을 저희가 막가파로 짓게 됐습니다.
● 기자: 힘들고 승진도 어려워 모두들 기피하는 강력계 근무. 형사로 두 아들을 둔 어머니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 정인자(어머니): 옛날에는 우리 아들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는데요.
● 기자: 그나마 형제가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가족들의 위안입니다.
● 최호순(박학준 반장 부인): 같이 계시니까 훨씬 좋죠. 전화를 자주 안 하거든요. 그래서 시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너무 바쁘고…
● 기자: 민생범죄단속, 강력범죄 소탕. 매일같이 계속되는 특별야간근무에 집 구경한 지 오래지만 범인을 검거할 때 느끼는 보람에 강력계를 떠날 수 없습니다.
● 박학준(형/방배경찰서 강력반장): 검거하는 순간에 손에 전율을 느껴요. 낚시꾼이 대어를 낚았을 때 그런 기분하고 똑같습니다.
● 기자: 남들이 한창 잠잘 새벽에야 일을 털고 귀가하는 박학준, 학동 형제 형사. 시민안전이라는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지만 얼굴은 밝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
(김시현 기자)
● 앵커: 힘든 건 물론이고 승진도 어려워서 모두들 기피하는 경찰강력반 형사를 수십 년간 함께 해 온 두 형제가 있습니다.
어렵사리 범인을 검거해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줬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이들 형제투캅스를 내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만나 봤습니다.
김시현 기자입니다.
● 기자: 포천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여중생 피살사건 담당이었던 고 윤성명 단장. 묘지를 찾은 두 사은 서울 방배경찰서 강력계 형사들로 형제입니다.
수십 년째 형사생활을 해 온 두 사람이다 보니 윤 반장의 심정이 동병상련으로 다가왔습니다.
● 박학준(형/방배경찰서 강력반장): 눈물이 앞섭니다.
사진 하나 제대로 찍어놓지 못하고 영정사진으로 신임경찰관 때 찍어놓은 젊은 사진을 보니까…
● 기자: 윤 반장처럼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을 찍을 여유도 없이 범인만 쫓아온 강력계 형사세월. 형은 53살 박학준 경위가 먼저 투신했고, 동생 50살 박학동 계장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늦게 시작한 동생이 어느 새 형을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6년 지존파를 모방한 막가파를 검거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 박학동(동생/방배경찰서 형사계장): 우리는 막가는 인생이다 그런 행동강령을 정했기 때문에 단체 이름을 저희가 막가파로 짓게 됐습니다.
● 기자: 힘들고 승진도 어려워 모두들 기피하는 강력계 근무. 형사로 두 아들을 둔 어머니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 정인자(어머니): 옛날에는 우리 아들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는데요.
● 기자: 그나마 형제가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 가족들의 위안입니다.
● 최호순(박학준 반장 부인): 같이 계시니까 훨씬 좋죠. 전화를 자주 안 하거든요. 그래서 시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너무 바쁘고…
● 기자: 민생범죄단속, 강력범죄 소탕. 매일같이 계속되는 특별야간근무에 집 구경한 지 오래지만 범인을 검거할 때 느끼는 보람에 강력계를 떠날 수 없습니다.
● 박학준(형/방배경찰서 강력반장): 검거하는 순간에 손에 전율을 느껴요. 낚시꾼이 대어를 낚았을 때 그런 기분하고 똑같습니다.
● 기자: 남들이 한창 잠잘 새벽에야 일을 털고 귀가하는 박학준, 학동 형제 형사. 시민안전이라는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지만 얼굴은 밝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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