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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올림픽, 시각장애인 축구/한국 0:3 아르헨티나[민병호]

장애인 올림픽, 시각장애인 축구/한국 0:3 아르헨티나[민병호]
입력 2004-09-23 | 수정 200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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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올림픽, 시각장애인 축구/한국 0:3 아르헨티나]

    ● 앵커: 아테네장애인올림픽경기대회에 유일하게 비장애인이 뛸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생긴 시각축구의 골키퍼가 바로 그것인데 수문장 이형주 씨를 민병호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모두가 눈을 안대로 가렸지만 단 한 명은 앞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대표 수문장을 지냈던 이형주 씨.

    비장애인 수문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귀중한 눈이 됩니다.

    ● 이옥형(시각 축구팀 주장): 뒤에서 계속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방향 잡고 각도 잡고 또 앞으로 전진하거나 후진하거나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보면 사령관이죠.

    코트 안에서…

    ● 기자: 선수들이 공에 들어 있는 방울소리만 듣고 달려가다 보니 발에 얼굴을 차이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상대팀 세계 1위 아르헨티나는 앞이 보이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결국 이번 경기까지 3전 전패. 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

    ● 이형주(시각 축구팀 골키퍼): 남다르죠.

    비록 장애인올림픽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올림픽이고 전 세계 국가 모든 나라들이 참가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뜻 깊고 좋은 경험이죠.

    ● 기자: 전 세계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부분도 많습니다.

    ● 이형주(시각 축구팀 골키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의족이라든지 그런 걸 쉽게 잘 내놓지 않잖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까 자유롭게 자기 아픈 환경이지만 그걸 자유롭게 표출을 하고…

    ● 기자: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자신의 존재와 인생이 더 의미 있어졌다고 말합니다.

    아테네에서 MBC뉴스 민병호입니다.

    (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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