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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대학가 논술시험을 영어.수학 등 사실상 본고사[전봉기]
[집중취재]대학가 논술시험을 영어.수학 등 사실상 본고사[전봉기]
입력 2004-09-04 |
수정 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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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학가 논술시험을 영어.수학 등 사실상 본고사/집중취재]
● 앵커: 내신 중심의 새 대학입시제도가 발표됐지만 대학들이 논술시험과 면접비중을 높이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미 대학가에서는 논술시험을 영어, 수학 등의 사실상 본고사 시험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7월 고려대 수시모집 논술문제입니다.
수리영역 논술이라는 이름 아래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학문항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중앙대의 논술문제입니다.
역시 계산식을 동원해 풀어야만 합니다.
영어지문을 해석하는 문제는 정시논술에까지 광범위하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논술이 아니라 영어와 수학실력을 측정하는 사실상의 본고사입니다.
대학들도 입시설명회에서 이런 점을 공공연히 강조합니다.
● 고려대 입시관계자(지난 5월 입시설명회): 국어·영어·수학실력이 자신있는 학생들은 지원하시면 아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논술은 잊어버리십시오.
● 기자: 이렇다 보니 학원마다 변형된 논술시험에 대비한 강좌가 성업중입니다.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
강좌이름이 분명 논술이지만 강사는 수학문제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본고사 입시형태로 이렇게 표현만 안 하고 있지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 기자: 심지어 중학생들도 논술은 물론 국·영·수 등 대학별 고사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 신영(강남 정일학원 이사): 물론 논술뿐만 아니라 국어·영어·수학을 각 대학별로 따로 준비를 시키고 있습니다.
● 기자: 학생 선발에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본고사형 논술이 필요하다는 대학측에 대해 교육부는 절대 금지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한석수 과장(교육부 학사지원과): 앞으로도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일 것이고요.
그 다음에 대학 자율적인 협의체 이런 쪽을 통해서 자정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서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기자: 그러나 교육부의 규제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재 수단은 지원금 삭감이지만 지원금이 대학들이 무시할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각 대학이 본고사형 논술을 강행할 경우 내신 중심의 새 대입제도는 효과를 볼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 앵커: 내신 중심의 새 대학입시제도가 발표됐지만 대학들이 논술시험과 면접비중을 높이면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미 대학가에서는 논술시험을 영어, 수학 등의 사실상 본고사 시험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7월 고려대 수시모집 논술문제입니다.
수리영역 논술이라는 이름 아래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학문항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중앙대의 논술문제입니다.
역시 계산식을 동원해 풀어야만 합니다.
영어지문을 해석하는 문제는 정시논술에까지 광범위하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논술이 아니라 영어와 수학실력을 측정하는 사실상의 본고사입니다.
대학들도 입시설명회에서 이런 점을 공공연히 강조합니다.
● 고려대 입시관계자(지난 5월 입시설명회): 국어·영어·수학실력이 자신있는 학생들은 지원하시면 아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논술은 잊어버리십시오.
● 기자: 이렇다 보니 학원마다 변형된 논술시험에 대비한 강좌가 성업중입니다.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
강좌이름이 분명 논술이지만 강사는 수학문제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본고사 입시형태로 이렇게 표현만 안 하고 있지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 기자: 심지어 중학생들도 논술은 물론 국·영·수 등 대학별 고사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 신영(강남 정일학원 이사): 물론 논술뿐만 아니라 국어·영어·수학을 각 대학별로 따로 준비를 시키고 있습니다.
● 기자: 학생 선발에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본고사형 논술이 필요하다는 대학측에 대해 교육부는 절대 금지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한석수 과장(교육부 학사지원과): 앞으로도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일 것이고요.
그 다음에 대학 자율적인 협의체 이런 쪽을 통해서 자정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서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기자: 그러나 교육부의 규제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재 수단은 지원금 삭감이지만 지원금이 대학들이 무시할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각 대학이 본고사형 논술을 강행할 경우 내신 중심의 새 대입제도는 효과를 볼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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