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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마, 마라톤 선두였으나 관중 방해로 3위[배선영]

브라질 리마, 마라톤 선두였으나 관중 방해로 3위[배선영]
입력 2004-08-30 | 수정 200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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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 이런일이]

    ● 앵커: 우리 이봉주 선수를 성원하며 많은 분들 새벽잠을 설치셨는데 이게 어떤 마라톤입니까?

    결승지점이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서 한 정신 나간 사람이 뛰어들어서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배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마라톤 37킬로미터 지점. 그때까지 2위보다 28초나 빨리 달리며 줄곧 선두를 달리던 리마에게 관중 한 명이 느닷없이 달려듭니다.

    영문도 모른 채 인도로 쓰러진 리마는 관중의 도움을 받아 겨우 레이스를 재기했지만 이미 페이스는 흐트러진 뒤였습니다.

    이 사이에 2위 발디니가 선두로 치고 나왔고 리마는 순식간에 3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러나 리마는 최선을 다 한 스스로에 만족한 듯 나래를 펼치며 경기장에 들어옵니다.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지고 각국 언론들은 1위 발디니보다 리마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아이러니가 벌어졌습니다.

    리마의 브라질 선수단은 선수보호를 소홀히 한 조직위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도 제소했습니다.

    레이스를 방해한 난입자는 아일랜드 출신의 종말론 추종자로 밝혀졌습니다.

    황당한 일을 당한 IOC와 조직위는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끝까지 역주를 펼쳤지만 14위에 그쳤고, 지영준도 17위에 머물렀습니다.

    MBC뉴스 배선영입니다.

    (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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