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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계속되면서 정유사.주유소 이윤 폭 더 넓혀 순이익 더내[이주승]

고유가 계속되면서 정유사.주유소 이윤 폭 더 넓혀 순이익 더내[이주승]
입력 2004-08-13 | 수정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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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사만 배불려]

    ● 앵커: 국제유가가 오늘은 배럴당 45달러 선마저 무너뜨렸습니다.

    이 고유가에 눌려서 서민들이 당장 아우성인데 어찌된 일인지 정유사와 주유소들은 거꾸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이주승 기자입니다.

    ● 기자: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정유사들은 이번 주에도 기름값을 리터당 20원 가까이 올렸습니다.

    기름값 1,500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주호(트럭운전사): 운반비 받아 가지고 기름값 빼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요.

    ● 신현철(자가용 운전자): 기름값이 비싸서 덜 모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 기자: 주유소들은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기름값을 인상하면서 슬그머니 이윤폭도 확대했습니다.

    3월에 리터당 56원씩 남기던 것을 86원씩으로 넉 달 만에 54%나 올린 것입니다.

    또 정유사들은 고유가로 원가 부담 커졌지만 오히려 사상 최고수준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정유사별로 많게는 7,000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면서 직원들에게 300에서 50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 박진호 과장(대한석유협회):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정제해서 수출하게 되는 마진이 커지게 되는데 금년에는 특히 중국 수출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유가 하락시에는 정유사가 이런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게 됩니다.

    ● 기자: 하지만 기름값은 국제유가에 맞춰 꼬박꼬박 인상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97년부터 자율화된 가격 결정구조에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태호 사무처장(에너지시민연대): 메이저 4대 정유사가 가격을 결정하는 이른바 독과점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유가상한제와 같은 특단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유가 시대. 재미는 정유사가 보고 부담은 소비자들만 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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