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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0대 예비부부 로또복권 34억원 1등 당첨여부 남.녀 법정소송[오상우]

20대 예비부부 로또복권 34억원 1등 당첨여부 남.녀 법정소송[오상우]
입력 2004-07-25 | 수정 200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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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금 때문에‥]

    ● 앵커: 20대 예비부부가 어느 날 로또복권을 구입했는데 이 복권이 34억원 1등에 당첨됐느냐, 안 됐느냐를 놓고 남녀 양측에서 법정 소송까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우 기자입니다.

    ● 기자: 경남 진해의 한 복권판매소.

    이곳에서 지난 5월 1일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1등이 3명, 세금을 빼면 1명에 34억 원 정도씩 돌아갑니다.

    당첨번호를 확인한 조 모씨는 가슴이 터질듯 기뻤습니다.

    ● 조모씨: 저번에 적어놨던 번호가 있어요.

    같이 내려가서 맞춰보니 1등이더라고요.

    돈 5만원 주면서 이 번호 사라… 알았다고 했는데…

    ● 기자: 그렇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27살 동갑내기로 1년간 함께 살았던 최 모씨가 이 복권을 사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믿지 못한 조 씨는 그녀를 다그쳤고 결국 복권을 샀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조모씨: 자기가 샀는데 제가 소문을 낼까봐 말 안했다고 했습니다.

    ● 기자: 당첨금은 아내의 친정에서 찾아서 갖고 있다는 게 조 씨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당첨된 지 25일째 되는 날 새벽 2시, 아내는 살림을 그대로 두고 집을 나갔습니다.

    ● 친정 어머니: (조씨의 말이) 거짓말이고, (저희도) 맞고소 할 겁니다.

    애(최씨)가 도망 나온 거예요.

    너무 견디다 힘들어서…

    ● 기자: 결국 조 씨는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최 씨를 상대로 당첨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 장원필(조씨측 변호사): 잔고가 170만원밖에 안 되는 속에서 100만원을 꺼내서 쇼핑도 하고 놀러 다니고, 그리고 집을 살 거라고 해서 집을 보러 다녔다는 간접 증거들도 다 있습니다.

    ● 기자: 조 씨의 변호사측은 문제의 로또 1등 당첨금을 누가 타갔는지를 밝혀내는 한편 민형사상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로또당첨금 전액을 반환받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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