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라크 무장단체에게 납치된 김선일씨 끝내 피살[권순표]
이라크 무장단체에게 납치된 김선일씨 끝내 피살[권순표]
입력 2004-06-23 |
수정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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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끝내 피살]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선일 씨는 끝내 참수되고 말았습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말입니다.
테러단체의 만행 앞에 분노하면서 고 김선일 씨와 유가족들에게 온 국민이 심심한 조의와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이 비통한 특집 뉴스데스크는 김선일 씨의 마지막 모습부터 보도해 드립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김선일(지난 21일, 알-자지라 TV):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
● 기자: 그토록 살고 싶다던 김선일 씨의 절규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김 씨의 피살 직전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복면을 한 무조직원들 앞에서 눈을 가린 김 씨가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 테러단체 조직원: 우리는 당신들에게 경고했지만 당신들은 듣지 않았다.
이것(김씨 살해)은 당신들의 손이 저지른 것이다.
거짓말을 멈추라, 이라크에 있는 한국군은 이라크 사람을 돕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저주받은 미국을 기쁘게 하기 위해 온 것이다.
● 기자: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이는 모습은 피살 직전 김 씨가 느꼈을 공포를 섬뜩하게 증언합니다.
테러범들은 김 씨의 살해과정 전체를 알 자지라에 보냈지만 방송사측은 피살 장면을 방송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진행자는 김 씨가 참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어젯밤 10시 20분쯤 미군측은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우리 군 당국에 연락해 왔습니다.
발견 장소는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 35km 지점이었습니다.
미군은 오늘 새벽 0시 45분쯤 E-mail로 시신의 사진을 보내왔고 우리 대사관측은 김선일 씨임을 확인했습니다.
테러범들은 통첩시한을 넘긴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민간인 인질을 참혹하게 살해했고 김 씨를 구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선일 씨는 끝내 참수되고 말았습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말입니다.
테러단체의 만행 앞에 분노하면서 고 김선일 씨와 유가족들에게 온 국민이 심심한 조의와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이 비통한 특집 뉴스데스크는 김선일 씨의 마지막 모습부터 보도해 드립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김선일(지난 21일, 알-자지라 TV):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
● 기자: 그토록 살고 싶다던 김선일 씨의 절규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김 씨의 피살 직전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복면을 한 무조직원들 앞에서 눈을 가린 김 씨가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 테러단체 조직원: 우리는 당신들에게 경고했지만 당신들은 듣지 않았다.
이것(김씨 살해)은 당신들의 손이 저지른 것이다.
거짓말을 멈추라, 이라크에 있는 한국군은 이라크 사람을 돕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저주받은 미국을 기쁘게 하기 위해 온 것이다.
● 기자: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이는 모습은 피살 직전 김 씨가 느꼈을 공포를 섬뜩하게 증언합니다.
테러범들은 김 씨의 살해과정 전체를 알 자지라에 보냈지만 방송사측은 피살 장면을 방송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진행자는 김 씨가 참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어젯밤 10시 20분쯤 미군측은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우리 군 당국에 연락해 왔습니다.
발견 장소는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 35km 지점이었습니다.
미군은 오늘 새벽 0시 45분쯤 E-mail로 시신의 사진을 보내왔고 우리 대사관측은 김선일 씨임을 확인했습니다.
테러범들은 통첩시한을 넘긴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민간인 인질을 참혹하게 살해했고 김 씨를 구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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