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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옥포파출소, 시민을 집단으로 구타한 경찰관 3명 직위해제[김 현]

거제 옥포파출소, 시민을 집단으로 구타한 경찰관 3명 직위해제[김 현]
입력 2004-05-22 | 수정 200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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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옥포파출소, 시민을 집단으로 구타한 경찰관 3명 직위해제]

    ● 앵커: 경관들이 시민을 집단으로 때리는 장면을 어제 MBC가 보도해 드렸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경찰관 3명이 전격 직위 해제됐습니다.

    전국의 경찰관들 고생 많이 하시는 거 알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서는 안 됩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수갑에 채워져 연행된 30대 남자가 두 명의 경찰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합니다.

    심지어 시위진압용 곤봉으로 머리를 맞아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폭행은 10여 분 동안이나 계속됐지만 동료 경찰관들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구경만 했습니다.

    ● 김모 경장(폭행 경찰관): 때린 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발로 밟은 것 같지만 사실은 발을 몸 사이에 끼워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한 겁니다.

    ● 기자: 이 같은 사실이 MBC를 통해 보도되자 경찰 내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 거제경찰서 관계자: 순회교육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내부 단속을 하고 있는데도 그런 일(폭행사건)이 터지니까 말이 안되는 거죠.

    ● 기자: 보도가 나간 직후 곧바로 밤샘 감찰을 벌인 경찰은 폭행 당사자인 29살 이 모 경위와 45살 김 모 경장, 그리고 관할지구대장인 55살 박 모 경감 등 3명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특히 폭행 당사자인 두 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형사입건하고 폭행을 방조한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불미스런 사건이 날 때마다 징계를 앞세운 경찰, 그 잦은 징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제 법보다 폭력을 앞세워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린 지경에까지 왔습니다.

    MBC뉴스 김 현입니다.

    (김 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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