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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은 부부 목소리도 닮는다/배명진 교수[김승환]

사이좋은 부부 목소리도 닮는다/배명진 교수[김승환]
입력 2004-03-15 | 수정 200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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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좋은 부부 목소리도 닮는다]

    ● 앵커: 사랑하는 사람이나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이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목소리가 그렇다고 합니다.

    김승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20년이 넘도록 금실 좋게 살아온 중년 부부입니다.

    남녀 간에 목소리가 같을리가 없지만 목소리의 떨림 즉 공명현상 만큼은 놀랄 만큼 비슷했습니다.

    음성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의 목소리 주파수가 96% 이상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로의 목소리에 대한 친밀감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 실험참가 부부: 외부에서도 참 잉꼬부부다 할 정도로 그러나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 기자: 이번에는 부부사이가 나빠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는 부부의 음성을 같은 방법으로 실험했습니다.

    목소리의 유사성이 70%대로 아주 낮게 나타났습니다.

    목소리간의 유사성이 80%를 밑돌 경우에는 친화도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소리 친밀도를 이용해 미팅을 주선해 봤습니다.

    각자의 목소리를 미리 녹음해 분석한 뒤 친밀하게 느끼는 사람들끼리 짝을 짓게 하는 실험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목소리 친화도가 높을수록 서로 호감을 크게 느끼는 거승로 확인됐습니다.

    ● 실험참가 대학생: 첫인상도 되게 좋았고 그리고 목소리도 지금 옆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 실험참가 대학생: 저도 이 친구를 처음 봤을 때 호감이 갔거든요.

    그런데 목소리 점수도 높게 나와서 맞는 것 같아요.

    ● 기자: 연구팀은 부부 300쌍과 대학생 남녀 400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 배명진 교수(숭실대 음성통신연구실): 공명현상에서는 그 사람의 감정이라든가 마음상태를 나타내는 겁니다.

    그래서 같이 살다 보면 서로 마음이 비슷해 지고 성격이 유사해 지다 보니까 이런 공명현상이 같이 나타나게 되는 거고.

    ● 기자: 부부가 살아가면서 닮아간다는 옛말처럼 목소리에도 궁합이 있고 서로 비슷해져간다는 얘기입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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