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무현 후보 캠프에 불법자금 30억원 제공[박준우]

[삼성 노무현 후보 캠프에 불법자금 30억원 제공]

● 앵커: 삼성그룹은 재작년 대선 전에 노무현 후보측에 두 차 모두 30억원의 불법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안희정 씨에게 각각 15억 원씩 모두 30억원의 불법자금을 건넸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한 번은 채권으로 또 한 번은 현금으로 줬습니다.

검찰은 삼성의 30억원을 포함해 안희정 씨가 46억원을 모금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씨는 롯데로부터 6억 5,000만원을 받아 1억원만 영수증 처리했고 태광실업으로부터 5억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기업 두 곳으로부터 4억 5,0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이 한나라당에 건넨 불법자금은 현재까지 340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340억원 외에도 삼성그룹이 50억원 정도를 한나라당에 더 건넨 단서를 잡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회창 씨가 대통령 후보가 되자 2002년 6월에 채권 50억 원을 건넸습니다.

이어 11월 초순에 50억, 중순에 100억, 하순에 100억원 등 채권 250억원과 현금 40억원 등 11월에만 290억원을 한나라당에 줬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되자 작년 11월 초 보관중이던 채권 138억원을 서정우 변호사를 통해 삼성측에 반환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나머지 30억여 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