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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시민단체, 골목길 CCTV 설치 방범 인권침해 공방[왕종명]

경찰-시민단체, 골목길 CCTV 설치 방범 인권침해 공방[왕종명]
입력 2004-03-07 | 수정 200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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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로 잡았다]

    ● 앵커: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강남 일대 골목길 CCTV로 경찰이 절도범을 잡았습니다.


    경찰은 그것 봐라 하고 있지만 인권단체는 여전히 냉담합니다.


    왕종명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5일 새벽 4시 반쯤 눈이 쌓인 서울 강남의 골목길을 웬 남자가 지나갑니다.

    여유 있는 발걸음이지만 절도용의자입니다.

    손에 든 게 훔친 물건.

    400만원 상당의 방송장비입니다.

    도난신고를 받은 경찰은 물건이 사라진 회사에서 50m 떨어진 골목길에 설치된 CCTV의 녹화화면을 뒤졌습니다.

    뒷모습만 찍혔지만 회사 사장은 이 남자가 얼마 전까지 회사를 다니던 26살 양 모씨라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 양모씨(피의자): 그게 무인카메라나 이런 것에 전혀 찍히거나 그럴줄 몰랐는데 그렇게 돼서 사무실에 죄송합니다.

    ● 기자: 인권침해 논란에 속을 썩이던 경찰은 CCTV의 효과를 장담합니다.

    ● 송갑수 생활안전과장(서울 강남경찰서): CCTV는 범죄예방 효과를 발휘함은 물론 범인 검거를 위한 사후 수사 자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인권단체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 오창익 사무국장(인권실천시민연대): CCTV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인권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최후의 방법으로 고려돼야 됩니다.

    신중해야죠.

    ● 기자: 범죄자를 잡아도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현재 32대인 서울 강남역 CCTV는 다음 달까지 230대가 추가로 설치됩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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