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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환각제 먹여놓고 내기 골프한 일당 적발[서준석]

환각제 먹여놓고 내기 골프한 일당 적발[서준석]
입력 2005-10-18 | 수정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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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각제 먹여놓고 내기 골프한 일당 적발]

    ● 앵커: 한 타에 수십만 원씩 거는 내기골프, 점입가경입니다.

    상대방의 돈을 따내기 위해서 환각제까지 먹여가며 내기골프를 치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 기자: 부산 근처의 한 골프장.

    골프를 치던 김 모씨가 벤치에 앉아 물병에 무언가를 몰래 넣습니다.

    골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이 김 씨를 추궁합니다.

    “자, 이거 본인 주머니에서 나온 거 맞죠, 네?”

    ● 기자: 김 씨의 호주머니에서 마약성 진정제의 일종인 로바제팜 알약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한 타당 30만 원짜리 내기골프를 하면서 중소기업인 이모씨의 물병에는 환각제 로라제팜을 몰래 넣는 수법으로 돈을 따낸 것입니다.

    환각제를 타는 수법으로 내기골프를 하던 일당은 김 씨를 비롯해 모두 6명.

    이들은 고교 동창사이로 부산, 경남지역의 골프장에서 내기골프를 쳐 왔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김 씨 등과 함께 30여 차례에 걸쳐 내기골프를 하던 중소기업인 이 모씨, 물을 마시고 나면 정신이 어질어질하고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국 3억 원을 날렸습니다.

    이 씨는 내기골프를 치고 난 뒤 구토를 하고 몇 타를 쳤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이상증세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 이모 씨(피해자): 엄청 억울하죠.

    피로감이라든지 어지러움 증이 있는 줄 알았지, 병이나 음료수에다 약을 탔거나 국에다 통째로 약을 탄 것은 몰랐죠.

    ● 기자: 뭔가 이상다고 여긴 이 씨는 경찰에 제보를 했고 경찰은 골프장에서 잠복수사를 한 끝에 이들 사기 골프 도박단을 적발해냈습니다.

    MBC뉴스 서준석입니다.

    (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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