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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카트리나]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망 1천여명[권재홍]

[허리케인카트리나]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망 1천여명[권재홍]
입력 2005-09-01 | 수정 200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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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남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망 1천여명 이상 최악 피해]

    ● 앵커: 미국 남부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시기능을 상실한 뉴올리언즈시는 지금 약탈과 전염병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먼저 권재홍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허리케인에 밟힌 지 이틀째.

    눈 앞의 세상은 차라리 지옥입니다.

    목이 타서, 배가 고파서 턱까지 차오른 진흙 물을 헤치고 길을 찾습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

    처절한 절망과 싸우고 있습니다.

    ● 주민: 아직 집안에 3명이 갇혀 있어요.

    ● 기자: 수마를 피해 지붕 위로 피한 사람들.

    구조헬기 소리가 나면 모두 뛰쳐나와 구해 달라고 외칩니다.

    산 자와 죽은 자, 이미 삶의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뉴올리언즈 시장은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이재민 수용소에 전기가 끊기고 먹을 물도 없어서 폭발 직전입니다.

    ● 이재민: 내 보내줘요,나가고 싶어요.

    ● 기자: 시내에 가득 들어찬 물이 썩어 들어가면서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 뉴올리언즈 시장: 현재 시체들이 물 위에 많이 떠 있는데 머지않아 이 때문에 심각한 질병이 생겨날 겁니다.

    ● 기자: 물건을 훔치고 돈을 뺏는 약탈행위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총기까지 탈취해서 경찰관을 쏘기도 합니다.

    도시치안을 위해 방위군이 투입되었지만 역부족입니다.

    뉴올리언스는 더 이상 도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다행히 부서진 제방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더 이상 물의 역류는 없습니다.

    피해복구비용은 어림잡아서 35조 원.

    9.11참사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밤이면 흥겨운 재즈선율에 흠뻑 젖었던 음악의 도시가 이제 미국판 쓰나미에 통곡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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