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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적 심하게 훼손된 장수왕릉.광개토대왕비/중국 지안[박상후]

고구려 유적 심하게 훼손된 장수왕릉.광개토대왕비/중국 지안[박상후]
입력 2005-08-14 | 수정 200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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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려유적 훼손-장수왕릉.

    광개토대왕비]

    ● 앵커: 우리의 역사를 강탈하고 왜곡을 일삼는 중국의 시도,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들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을 현지에서 박상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입니다.

    갈라진 틈새를 메우기 위해 발라놓은 본드가 검붉게 녹아내린 모습이 비석의 위용을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비석 아래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행운을 빌기 위해 던져놓은 지폐와 동전이 어지러이 널려 있습니다.

    바로 인근의 장수왕릉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덤 한쪽을 지지해 주는 호석 하나가 없어진데다 관광객들이 능 위로 올라가 마구 밟고 다니는 바람에 동북쪽 벽면이 심하게 기울었습니다.

    ● 양영두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장): 세계문화유산의 조사위원들이 왔을 때만 뭔가 보여주는 것처럼 드러내서 보이다가 정비라는 이름으로 훼손한 것입니다.

    ● 기자: 역사강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안시박물관은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이라는 안내문이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 껑톄화 (통화사범대 교수): 고구려는 건국 직후 한나라의 고구려현으로 복속되기를 자청했고, 한의 중앙정부는 현도군에 고구려현의 관할을 위임했다.

    ● 기자: 더 이상 정부 차원의 역사왜곡은 없다던 한중 외교당국의 합의는 수사에 불과했습니다.

    중국인들은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을 각각 동방제일비, 동방의 금자탑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작 대우는 그들이 격하시킨 소수민족 정권의 그것에 불과했습니다.

    지린성 지안에서 MBC뉴스 박상후 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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