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남태평양 키리바시, 한국 외항 선원 성범죄로 어선 정박 금지[윤효정]

남태평양 키리바시, 한국 외항 선원 성범죄로 어선 정박 금지[윤효정]
입력 2005-07-06 | 수정 2005-07-06
재생목록
    [남태평양 키리바시, 한국 외항 선원 성범죄로 어선 정박 금지]

    ● 앵커: 남태평양의 키리바시라는 인구 9만의 작은 섬나라가 있습니다.

    우리 원양어선들이 10여 년 전부터 이 섬에 정박해오다가 재작년 정박금지조치를 당했는데 과연 무슨 창피한 일, 끔찍한 일이 있었겠습니까?

    윤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원양어선의 정박지로 유명한 이 섬에는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 기자: 아빠가 한국 어디에 사시는지 알아?

    ● 현지 한국인 2세: 몰라요.

    ● 기자: 겉모습도 우리와 비슷한 이 아이는 우리나라 선원과 현지 10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90년대 중반부터 우리 원양어선 선원들이 정박할 때마다 성매매를 일삼았고, 그로 인해 미혼모가 생겨난 것입니다.

    ● 10대 성매매 여성: 보통 호주 달러로 100달러 받는데 50달러와 담배, 옷가지를 받은 적도 있어요.

    ● 기자: 현지인들은 성매매의 개념조차 없던 곳에 한국인들 때문에 성산업이 생겨났다며 비난합니다.

    ● 라와티(키리바시 NGO 연합회 대표): 성 구매자들은 키리바시를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꼬레아(성매매여성)들은 오랫동안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 기자: 우리나라의 이름인 꼬레아는 이미 성매매를 하는 10대 여성을 가리키 말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키리바시 정부는 한국 어선의 정박을 금지했고, 우리나라는 아동인권 침해가 해국으로 유니세프에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 김정만(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상임대표): 그 친구들이 성병이나 AIDS 감염에 대한 우려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오늘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내일여성센터는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외국에서 저지른 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윤효정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