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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실천시민연대 인터넷 떠도는 병사 알몸사진 88장 추가공개[임명현]

인권실천시민연대 인터넷 떠도는 병사 알몸사진 88장 추가공개[임명현]
입력 2005-06-29 | 수정 200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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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몸사진 무더기 공개]

    ● 앵커: 인터넷에 떠도는 병사들의 알몸사진 88장이 오늘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군 내부에서 이런 일이 별 제재없이 관행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해병대 병사들이 하반신 알몸으로 뒤돌아서 있습니다.

    선임병으로 보이는 한 병사가 팔짱을 낀 채 사이에 앉아 있습니다.

    연극을 하는 병사들이 후임병의 바지를 내리자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알몸으로 차량 위에 무릎을 꿇고 연병장에서 오리걸음을 합니다.

    인권실천시민연대가 오늘 공개한 88장 사진에는 소변기에 이른바 원상폭격을 하는 모습 등 다른 가혹행위도 포함돼 있습니다.

    ● 오창익 사무국장(인권실천시민연대):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형사처벌을 받아야 될 정도의 일들인데.

    ● 기자: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자 인터넷에는 일그러진 군대문화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잇따랐습니다.

    ● 휴가 중인 사병: 아무리 고참이라도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죠.

    장난삼아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방 기분이 많이 나쁠 수 있으니까.

    ● 기자: 전문가들은 정체성을 갖지 못한 채 삐뚤어진 군기로 운영되는 군생활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표명일 대표(평화재향군인회(가칭)): 직업군인 간부들은 진급에만 관심이 있고 우리 병사들은 그저 어떻게 하든지 시간만 때우려고 하는 상황 속에서 그러나 요구하는 군기는 엄격하기 때문에 거기서 생기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들이 이렇게 노출되는 거죠.

    ● 기자: 오늘 공개된 사진들은 알몸가혹행위가 일부의 자발적인 장난이라는 군해명을 넘어 심각한 수준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임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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