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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치기범 잡으려던 재미 한국동포 끝내 사망[송기원]

미국, 소매치기범 잡으려던 재미 한국동포 끝내 사망[송기원]
입력 2005-06-13 | 수정 200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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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매치기범 잡으려던 재미 한국동포 끝내 사망]

    ● 앵커: 미국 땅에서 한 할머니가 소매치기 당하는 걸 보고 몸을 던져서 범인을 잡으려던 재미 한국동포가 끝내 숨졌습니다.

    이 의로운 한국 청년에 대해 지금 미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LA 송기원 특파원입니다.

    ● 기자: 사고는 지난달 2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지갑을 빼앗긴 한 할머니의 비명을 듣고 한국 동포 29살 조나단 우 씨는 소매치기를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도망치는 범인의 승용차에 매달려 몸싸움을 벌이던 우 씨는 차량이 건물과 충돌하면서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이성실(현지 교민회): 몇 달 전에 자기 어머니가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고 해서 느낀 바가 있었던 것 같다.

    ● 기자: 심한 뇌출혈 증세를 보인 우 씨는 지난 8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가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한국이름 홍식 씨는 오는 8월 출산을 앞둔 미국인 부인을 두고 있습니다.

    우 씨의 의로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현지 동포사회는 물론 미국 언론에서도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 리차드(캔자스시티 스타지 기자): 다른 사람들이 감히 나서지 못할 때 나서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다.

    ● 기자: 지역신문인 캔자스시티 스타지는 우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연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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