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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담장없는 개방 교도소[김시현]

천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담장없는 개방 교도소[김시현]
입력 2005-01-15 | 수정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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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 없는 교도소]

    ● 앵커: 높은 담장의 쇠창살은 교도소의 상징이죠.

    그런데 일과가 끝나면 자유롭게 노래하고 운동하는 담장 없는 교도소가 있습니다.

    개방형 교도소인데 다른 곳보다 사고도 적고 재범율도 낮다고 합니다.

    김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취미활동으로 노래를 배우는 모습은 일반 기업체의 합숙훈련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만 푸른색 옷차림이 이곳이 교도소임을 말해 줍니다.

    일과가 끝나면 재소자 누구나 운동이나 취미활동, 자치활동을 할 수 있는 이곳은 천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개방 교도소입니다.

    ● 재소자: 여기 왔을 때 3일 후 다리에 알이 뱄습니다.

    근육이 뭉쳤습니다.

    막 다니고 이러니까.

    ● 기자: 낮에는 교도소 밖으로 나가 일반 공장에서 일을 하고 하루 1만 5000원의 수당도 받습니다.

    면회도 교도관의 감시없이 자유롭습니다.

    ● 재소자 가족: 처음에 왔을 때는 기존의 칸막이식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면회실 들어와서 제가 지금 당황했거든요.

    ● 기자: 교도소 담장도 5m가 넘는 높은 담장과 쇠창살이 둘러쳐진 일반 교도소와 달리 외부와 구분하는 나지막한 울타리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사고발생률이나 재입소율은 다른 교도소에 비해 현저하게 낮습니다.

    ● 재소자: 탈옥을 한다든가 아니면 규칙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다른 데로 이송하게 돼 있는데 그러면 여기서 누리던 혜택을 못 누리게 되니까.

    ● 기자: 주로 과실범이나 모범수를 대상으로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수형생활을 하도록 하다보니 범죄 수법의 전수는 거의 없습니다.

    ● 재소자: 다른 일선교도소는 15명씩 앉아서 얘기하다 보면 왜 잡혀왔는지 단점을 찾을 수가 있는 거죠.

    ● 기자: 법무부는 개방교도소의 교정효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청주여자교도소에, 내년에는 군산장애인교도소에 개방교도소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

    (김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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