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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7년간 200쇄 돌파[정용준]

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7년간 200쇄 돌파[정용준]
입력 2005-12-01 | 수정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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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년간 200쇄]

    ● 앵커: 조세희 씨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200쇄를 돌파했습니다.

    200번이나 인쇄기를 돌려 찍을 만큼 이제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됐습니다.

    정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서슬퍼런 군사독재시절, 검열과 탄압이 극에 달하던 1978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초판이 세상에 나옵니다.

    도시화 바람 속에 벼랑으로 내몰리는 하층민의 처참한 현실을 난장이로 표현한 이 작품은 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고발해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당시 판매금지 위기를 넘긴 이 작품은 이후 난쏘공으로 불리며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현대판 고전이 됐습니다.

    그 사이 혁명을 꿈꾸던 열혈 청년작가는 환갑을 훌쩍 넘긴 초로의 신사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노작가에게 200쇄는 숫자 이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 조세희 (소설가): 이 난쏘공은 벼랑 끝에 세운 위험표시 팻말이다. 이것을 넘어가면 우리는 벼랑 끝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이었어요.

    ● 기자: 몸은 쇠약해졌지만 오늘도 노작가는 삶의 현장에서 소외된 이웃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조세희 (소설가): 우리의 역사가 바로 된다고 하면, 내 사진은 뛰어난 게 없어도 과거의 한국국민은 이런 희생을 겪어왔다. 그 희생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

    ● 기자: 난쏘공은 작가의 시대적 한숨이었다고 회고하는 조세희 씨는 아직도 이 작품이 현재진행형으로 읽히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MBC뉴스 정용준입니다.

    (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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