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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인천 한 PC방서 온라인 게임하던 30대 사망[조효정]

인천 한 PC방서 온라인 게임하던 30대 사망[조효정]
입력 2005-12-09 | 수정 20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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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부른 게임]

    ● 앵커: PC방에서 먹고 자며 20일 넘게 온라인 게임을 하던 30대가 게임을 하던 중 숨졌습니다.

    죽음 부른 게임 중독증, 조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제 저녁 6시쯤 한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던 38살 김 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20일 가까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온라인 게임을 해왔습니다.

    ● PC방 종업원: 하루에 20시간 씩 하면서 잠도 거의 2, 3시간 주무시고 식사도 그냥 여기서 라면으로 한끼 때우고...

    ● 기자: 가족들과 떨어져 건설현장에서 번 돈으로 생활해 왔던 김 씨는 지난 9월에도 한 달 동안 이 PC방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특별한 병이 있던 게 아닌 만큼 오랜 시간 게임을 하다 몸에 이상이 생겨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장시간 한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면 비행기를 오래 탈 때 나타나는 이코노믹 클래식 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 이정섭 교수(인하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뇌의 정맥에 혈액이 응고되어 있다가 그것이 갑자기 위로 올라가면서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갑자기 막게 되면서 급사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 기자: 지난달에도 9시간 동안 쉬지 않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고등학생이 숨지는 등 최근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일부 게임들의 경우에는 스스로를 게임 캐릭터와 혼동하기 쉬운 데다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서 끝없이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독성이 높습니다.

    ● PC방 손님: 온라인 게임 자체가 시스템 상으로 오래 하게끔 만드는 거니까...

    ● 기자: 전문가들은 게임중독도 알코올이나 마약중독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병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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