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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일대 활동한 인터넷세대 조직폭력배 100여명 무더기 적발[강민구]

서울 신촌일대 활동한 인터넷세대 조직폭력배 100여명 무더기 적발[강민구]
입력 2006-02-13 | 수정 200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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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세대 조폭]

    ● 앵커: 서울 신촌 일대에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 10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버젓하게 회사까지 차려놓고 인터넷 사이트로 조폭 조직을 관리해 왔습니다.

    강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짧은 머리에 건강한 체구의 남자 수십 명이 승용차에 오르는 남자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힙니다.

    이른바 신촌, 이대 식구파 조직원들로 폭력계 선배의 칠순잔치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서울 신촌 일대 유흥업소를 상대로 30억 원어치의 금품을 뜯어왔습니다.

    또 대형마트나 주유소를 통째로 빼앗아 직접 운영해 왔습니다.

    회사도 차렸습니다.

    식품회사 2곳을 만들어 30여 곳의 유흥업소에 술과 음료 등을 강제로 납품해 왔습니다.

    건설 회사를 세워 재개발 이권에도 개입했습니다.

    작년 5월 이곳 강서구 내발산동 재개발 현장 철거과정에서는 공사 관계자들을 협박해 2억 원어치의 고물수거권을 빼앗았습니다.

    ● 재개발 현장 관계자: 사람들 도망가죠.

    직원들.

    와서 무섭게 하니까 도망가는 거죠.

    큰 소리 치고, 목소리 높이고.

    ● 기자: 주로 20대인 신세대 폭력배답게 인터넷을 통해 조직을 관리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촌이라는 관계를 맺어 수시로 안부 인사를 해야 했고 홈페이지 방문이 뜸하면 가혹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또 싸우는 법, 흉기사용법 등의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교육시키기도 했습니다.

    조직원을 합숙시키며 덩치를 키우기 위해 심지어 개 사료까지 먹였습니다.

    ● 합숙소 근처 주민: 질이 안 좋게 보이는 그런 친구들이 위협적으로 하기는 했었어요.

    막 째려 보더라고요.

    ● 기자: 경찰은 11명을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54명을 수배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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