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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 유영철 사형수가 쓴 편지 공개/때늦은 후회[강민구]

연쇄 살인범 유영철 사형수가 쓴 편지 공개/때늦은 후회[강민구]
입력 2006-02-25 | 수정 200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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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철 사형수의 편지]

    ● 앵커: 사형이 확정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한 수녀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인생을 통해 배운 것은 거짓과 미움뿐이라며 후회스럽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강민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부유층 노인이나 여성 21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비뚤어진 분노와 복수심을 숨기지 않았던 유영철.

    그의 살인행각은 2004년 여름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사형이 확정된 이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유영철이 사형수들의 대모로 알려진 한 수녀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많이 고민해서 다른 삶이 주어진다면 수백 번이라도 그렇게 하겠다.

    인생을 통해 배운 게 거짓과 증오, 사악함뿐이라며 때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의 어둠을 보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라며 세상에 대한 원망도 내비쳤습니다.

    아빠의 정체를 알고 힘겹게 살 자식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걱정도 토로했습니다.

    ● 조성애 수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여기에서 거짓이다, 어쩌다 해도 그래도 믿어줘라.

    뉘우치고 있다.

    100%는 아니더라도 그 100%를 가기 위해서 우리가 협조하자.

    ● 기자: 유영철을 면담했던 한 심리학자는 이 편지에서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의 전형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조용범 박사 (더 트리 그룹): 모든 것을 다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말해요.

    그렇지만 뒤돌았을 때 그 생각 자체 바로 사람들에게 진실하게 다가갔던 그 행동 자체가 생존을 위한 수단인 거죠.

    ● 기자: 또박또박 쓴 글씨체에 그림까지 곁들인 편지.

    희대의 살인자는 삭막한 세상에 사랑을 전해 달라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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