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봉지 코팅제에서 유해 발암의심 물질 나타나[정승혜]

[팝콘봉지에 발암의심 물질]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요즘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튀겨먹는 팝콘이 특히 어린들에게 인기인데 이 팝콘봉지의 코팅제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승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옥수수가 든 종이봉지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면 바삭바삭한 팝콘이 됩니다.

하지만 이때 종이봉지 안쪽에 코팅된 플루로텔레머라는 화학물질이 녹아 팝콘에 스며든다고 미국식품의약국 ＦＤＡ가 밝혔습니다.

문제의 이 팝콘봉지를 생산하는 곳은 눌러붙지 않는 테플론 프라이팬으로도 유명한 듀폰사입니다.

전직 듀폰사 연구원은 회사측이 이미 ２０년 전에 봉지코팅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화학물질이 녹아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내부문건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팝콘을 가열하기도 전에 팝콘버터가 화학물질에 오염된다.

이 물질은 혈관에 흡수돼 아주 오래 머물러 있게 된다.

● 기자: 미국 환경보호청 산하 독립조사위원회도 코팅제 화학물질에서 녹아 나온 ＰＦＯＡ가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ＦＤＡ는 팝콘봉지의 화학물질이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

하지만 팝콘업계는 앞으로 코팅제를 바른 종이봉지는 쓰지 않겠다는 방침이고 소비자단체들도 코팅제 봉지 대신 아예 보통 종이봉지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