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월드컵 100배 즐기기]축구계 앙숙관계/한-일.독일-네덜란드 등[이정신]
[월드컵 100배 즐기기]축구계 앙숙관계/한-일.독일-네덜란드 등[이정신]
입력 2006-06-02 |
수정 2006-06-02
재생목록
[월드컵 100배 즐기기][축구계 앙숙관계/한-일.독일-네덜란드 등]
● 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축구경기에서 유난히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심지어 축구 전쟁이라는 다소 격한 표현도 나오는데요. 축구계의 이런 앙숙 관계도 다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기자: 98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에게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이 경기는 이른바 도쿄대첩으로 불립니다.
우리는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일본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일본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는 민족주의 정서가 깔린 게 사실입니다.
● 차범근(당시 축구대표팀 감독): 국민과 더불어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기자: 한일전과 같은 상황은 유럽에도 있습니다.
역시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그 피해국인 네덜란드. 두 나라가 경기만 하면 양국 국민은 흥분했고 경기장에서도 거친 욕설과 몸싸움이 오갔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어서 그런지 두 나라 상대 전적도 14전 4승 6무 4패 완벽한 동률입니다.
1982년 발생했던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포클랜드 전쟁은 두 나라의 축구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아르헨티나 마라도나가 이른바 신의 손으로 잉글랜드를 자극했고 98년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베컴이 아르헨티나 주장에게 발길질로 앙갚음하고 장렬하게 퇴장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아르헨티나를 꺾은 잉글랜드 선봉장 베컴은 이듬해 황실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3월 북중미 최대 앙숙 미국과 멕시코가 만났습니다.
멕시코 응원단은 오사마 빈 라덴을 연호하며 미국팀을 야유했습니다.
앞서 한 미국팀 선수가 멕시코 훈련장에 이상한 자세로 실례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 멕시코인들은 이미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 호세 폰세카(맥시코 대표팀): 프로답지 못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 기자: 멕시코 원정경기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미국도 악이 받쳐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축구 때문에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지난 1969년 실제로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축구가 국가 간 대리전쟁 양상을 띠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 월드컵은 인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는 축제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 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축구경기에서 유난히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심지어 축구 전쟁이라는 다소 격한 표현도 나오는데요. 축구계의 이런 앙숙 관계도 다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기자: 98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에게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이 경기는 이른바 도쿄대첩으로 불립니다.
우리는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일본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일본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는 민족주의 정서가 깔린 게 사실입니다.
● 차범근(당시 축구대표팀 감독): 국민과 더불어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기자: 한일전과 같은 상황은 유럽에도 있습니다.
역시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그 피해국인 네덜란드. 두 나라가 경기만 하면 양국 국민은 흥분했고 경기장에서도 거친 욕설과 몸싸움이 오갔습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어서 그런지 두 나라 상대 전적도 14전 4승 6무 4패 완벽한 동률입니다.
1982년 발생했던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포클랜드 전쟁은 두 나라의 축구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아르헨티나 마라도나가 이른바 신의 손으로 잉글랜드를 자극했고 98년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베컴이 아르헨티나 주장에게 발길질로 앙갚음하고 장렬하게 퇴장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아르헨티나를 꺾은 잉글랜드 선봉장 베컴은 이듬해 황실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3월 북중미 최대 앙숙 미국과 멕시코가 만났습니다.
멕시코 응원단은 오사마 빈 라덴을 연호하며 미국팀을 야유했습니다.
앞서 한 미국팀 선수가 멕시코 훈련장에 이상한 자세로 실례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 멕시코인들은 이미 화가 난 상태였습니다.
● 호세 폰세카(맥시코 대표팀): 프로답지 못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 기자: 멕시코 원정경기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미국도 악이 받쳐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축구 때문에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지난 1969년 실제로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축구가 국가 간 대리전쟁 양상을 띠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 월드컵은 인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는 축제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이정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