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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침례병원, 고 서병길 소방장 빈소/정년 한달 앞두고 순직[이두원]

부산 침례병원, 고 서병길 소방장 빈소/정년 한달 앞두고 순직[이두원]
입력 2006-11-15 | 수정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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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소방관, 마음 아픈 '순직']

    ● 앵커: 어제 부산 가스폭발사고 현장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을 구하던 한 소방관이 그만 건물에 매몰돼 숨지는 참 마음 아픈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년퇴직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 순직한 서병길 소방장은 소방위로 추서됐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기자: 정년을 불과 한 달 앞둔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생사고락을 같이 같이했던 동료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올해 나이 57살, 30년 동안 화마와 싸워온 서병길 소방장. 가정에서는 따뜻한 가장이었으며 직장에서는 모범적인 선배였습니다.

    ● 서대식(고 서병길 소방장 아들): 평범한 아버지였고 직장에서는 자기 몸 바쳐서 충성을 할 줄 아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 기자: 서 소방장은 대야호텔과 토성상가 시장 화재 등 2만여 차례의 크고 작은 화재진압을 펼쳐 1000여 명의 인명을 구했습니다. 어젯밤에도 가장 먼저 가스폭발 현장에 뛰어들어 입주민들을 구하고 다시 불 속에 들어갔다가 무너지는 건물에 매몰됐습니다. 서 소방장은 정년퇴직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있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변을 당했습니다.

    ● 이문조 소장(부산 서동 소방파출소): 퇴직하고 남은 시간 많이 남으니까 여행을 실컷 다니고 싶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기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후배들에게 언제나 몸조심하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는 서병길 소방장. 그의 몸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살신성인의 정신은 우리의 가슴에 고귀함으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이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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